보스턴고사리 키우기

보스턴고사리(Boston Fern)

고사리의 종류는 10,000여 종이 있으며 전 세계의 모든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습니다.

고사리류는 잎의 끝쪽에 작은 점 같은 포자로 번식을 하는 식물로 전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 살고 있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그중 가정에서 키우기 좋은 고사리류는 보스턴고사리, 아비스, 더피, 후마타, 실버레이디 등이 있습니다.

 

그중 내가 키우고 있는 고사리는 보스턴고사리입니다.

보스턴 고사리는 야생의 습한 숲 속이나 습지에서 최대 50~250센티미터까지 자라는 덩굴고사리류 식물입니다.

풍성하고 매력적인 물결모양의 잎 때문에 빅토리아 시대 때부터 사랑을 받기 시작하였으며,

미국의 플로리다에서 1912년에서 1914년 사이에 식물산업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현재에도 건조한 기후에 가장 강한 원예용 식물이라 실내에서 키우기 적합하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식물입니다.

또한 포름알데히드 제거능력이 아주 뛰어나기 때문에 담배냄새 또는 새집증후군제거에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보스턴고사리는 초록잎이 싱그러운 보스턴 고사리와 마블무늬처럼 화려한 잎무늬가 매력적인 무늬보스턴고사리 두 종류가 있습니다.

사실 무늬보스턴고사리를 키우고 싶었지만 구하기가 어려웠을 때라 아쉬운 대로 보스턴고사리를 키우게 되었습니다.

언젠가는 무늬 보스턴고사리도 키우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보스턴고사리를 키우기 위한 최적의 온도는 16~20도이며 직사광선을 피해 밝은 실내에서 키워야 합니다.

직사광선에서 키우게 되면 잎이 갈색으로 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즉시 실내의 밝은 곳으로 옮겨주어야 합니다.

갈색으로 타버린 잎은 그 부위만 잘라내주면 됩니다.

습기가 있는 곳을 좋아하는 보스턴고사리는 습도 70% 이상인 곳을 좋아하기 때문에 햇빛이 잘 들어오는 화장실이나 주방에서 키울 수 있는 식물입니다.

 

습도 유지가 어려운 경우엔 물분무를 자주 해주어 습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봄과 여름, 가을에는 흙이 촉촉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물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으며 겨울에는 겉흙이 마를 때 물을 주어야 합니다.

습한 환경을 좋아하지만 모든 식물은 과습엔 좋지 않으므로 배수가 좋은 흙배합을 하여 통풍이 잘 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합니다.

 

보스턴고사리의 가지치기

보스턴 고사리의 가지치기는 잎들이 얼룩덜룩해지거나 병들고 노화되어 가는 잎들을 골라내어 잘라줍니다.

새로이 성장한 잎들이 노화된 잎들을 가리거나 하면 습하게 키워야 하는 환경 때문에 물러지는 경우가 생기게 죕니다.

또한 그대로 방치해 버리면 그 속에서 구릿한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때문에 정기적인 가지치기와 잎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보스턴고사리의 가지치기를 통해서 새로운 잎들의 성장을 도와주며 병충해에 대한 예방도 할 수 있습니다.

 

보스턴고사리의  번식

보스턴고사리의 번식은 포자번식은 안되며 포기나누기 또는 러너(runner)를 이용하여 번식을 할 수 있습니다.

포기나누기방식은 화분에서 꺼낸 보스턴고사리의 뿌리줄기들을 잘 나누어 분리해 내면 됩니다.

많이 얽혀있어 분리가 안될 경우에는 뿌리가 많이 손상되지 않는 선에서 가위로 잘라내 주거나 뿌리 찢기 방법을 이용하여 분리해 줍니다.

분리한 보스턴고사리는 다시 적절한 사이즈의 화분에 다시 식재해 주는 방법입니다.

 

러너(runner) 란 보스턴고사리 잎들 사이로 길게 뻗어 나와 늘어져있는 줄기를 말하는 것입니다.

위의 사진을 참고하여 보시면 사진의 위쪽에 실처럼 가느다랗게 뻗어져 있는 줄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줄기를 통해 번식을 해줄 수 있습니다.

러너의 형태는 기다랗고 얇은 줄기의 형태이면서 자잘한 털들이 나 있는 모습입니다.

처음에는 공중뿌리 비슷한 것인 줄 알고 그대로 두기도 하였고 잘라내버리기도 했었습니다.

 

러너(runner)를 이용한 번식방법은 삽수와 삽목이 있습니다.

삽수하는 방법은 길게 뻗어져 나온 줄기들을 잘라내지 말고 한데 모아 물속에 담가줍니다.

주기적으로 물을 채워주면서 뿌리가 나는 과정을 지켜봅니다.

뿌리가 나오면서 새순들도 함께 나오게 되는데 이때 모체와 조심히 분리해 주거나 잘라 내줍니다.

그러고 나서 새순이 보이도록 새로운 화분에 다시 식재해 주는 것입니다.

 

삽목을 하는 방법도 삽수와 비슷합니다.

작은 모종트레이 또는 화분에 흙을 채워두고 모체에서 뻗어 나온 러너들을 자르지 말고 그대로 흙속에 꽂아둡니다.

물 주기는 한꺼번에 과하게 부어주기보단 촉촉함을 유지할 정도로만 줍니다.

주기적으로 물분무를 해주어 수분유지를 합니다.

새순이 어느 정도 자라나 오게 되면 모체와 분리해 줍니다.

 

보스턴고사리의 분갈이

보스턴고사리의 분갈이 시 흙의 배합은 통기성이 좋아야 하기 때문에 

화분바닥에는 마사토를 깔아주어 배수층을 만들어 줍니다.

난석 또는 마사토와 펄라트를 잘 섞어준 뒤 상토와 함께 섞어 식재해 줍니다.

난석(또는 펄라이트) 30% 상토는 70% 비율로 섞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넓고 길게 늘어지며 레이스 같은 모양의 잎이 독보적인 매력을 뽐내는 보스턴고사리는 수분관리와 통풍에 조금만 신경 써주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폭풍성장하는 식물입니다.

독성이 없는 식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에게도 추천할 수 있는 식물입니다.

무늬보스턴 고사리를 구하게 되면 꼭 데리고 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