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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

마오리소포라

by 윤서비 2023.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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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작은 잎들이 귀엽게 매달려 있는 마오리소포라

마오리소포라(Sophora prostrata 'Little baby')

뉴질랜드에서 온 마오리소포라는 리틀베이비라는 영어 이름처럼 작고 귀여운 잎이 작은아기 같은 식물입니다.

바닷바람이 강한 뉴질랜드 해안의 절벽에서도 자란다는 마오리소포라는 1000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강인한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마오리 부족과 비슷하다 하여 '마오리소포라'라고 불리고 있다고 합니다.

 

3년 전 남편에게 선물 받은 마오리소포라는 화원에서 사장님이 바로 분갈이해 놓은 식물을 데리고 와서 분갈이 한번 없이도 새순을 계속 내어주며 풍성하게 자라고 있는 소포라입니다.

 

나무줄기에서 작고 귀여운 잎과 멋스럽게 뻗어 올라가는 줄기의 매력 때문에 인기가 많은 식물이지만

키우기가 매우 까다로운 편이라 초보가 키우기엔 어려운 식물입니다.

 

원산지에서는 최대 2m까지 자랄 수 있지만 국내에서는 여러 환경적 요인으로 90~120cm까지 자랍니다.

지그재그로 자라는 줄기에서 작고 귀여운 10~12개의 잎들이 마디마디에 모여서 자라납니다.

봄에는 작고 노란 꽃을 피우기도 하는데 국내에서는 꽃을 보는 것이 가능하지만 어려운 편입니다.

하지만 환경이 잘 맞고 나무처럼 줄기가 굵어지기 시작하면 꽃을 볼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마오리 소포라의 꽃말은 황제의 꽃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뉴질랜드에서 온 식물인 만큼 뉴질랜드와 비슷한 환경인 바람이 아주 잘 드는 곳에서 10~25도의 환경에서 키우는 것이 적당합니다.

때문에 시원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는 특히 성장이 빠른 편입니다.

 

마오리소포라의 분갈이 몸살

주변에 마오리 소포라를 키우는 분들 중 수형을 아주 멋지게 다듬으며 키우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처럼 키우고 싶어 한데 모아져 자라고 있던 마오리소포라를 나누어서 식재하기 위해 분갈이를 진행했습니다.

 

본래 우리 집의 소포라는 3개의 줄기가 한데 모아져서 자라고 있는 중이었습니다.

한화분에 하나의 줄기에서 멋지게 뻗어나가는 수형으로 키우고 싶은 포부를 가지고 모두 나누어 분리를 해주었습니다.

조심조심 얽혀있는 뿌리들을 분리해 주고 한 개의 화분에 한줄기의 소포라를 각각 식재해 주었습니다.

그런데 분리하는 과정에서 몸살이 심하게 왔는지 하나의 소포라는 떠나보내고 2개의 소포라만 키우게 되었습니다.

 

2개의 화분에서 적응 중인 소포라들도 잎 떨굼이 많이 오고 몸살을 심하게 앓았습니다.

바람이 잘 부는 곳에 두고 흙이 완전히 마를 때까지 건조하게 말려주었습니다.

흙이 완전히 마르면 다시 물 한 컵정도만 주고 반그늘의 자리에서 매일 지켜보며 관찰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안정기에 접어든 것인지 잎 떨굼은 멈춘 상태입니다.

 

올 가을에는 다시 새순이 나와주면서 예전처럼 건강한 성장세를 보여주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마오리 소포라의 햇빛

마오리 소포라는 햇빛이 많이 비치는 곳보다는 반그늘정도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실내에서 키울 때 창에서 들어오는 과한 빛보다는 은은하게 들어오는 곳에 위치해 두고 키웁니다.

햇빛을 받는 시간은 하루에 2~3시간 정도가 좋습니다.

 

마오리소포라의 물 주기

소포라는 건조한 환경을 아주 좋아하는 식물입니다.

겉흙이 충분히 말랐을 때 물을 주어야 하며 물의 양은 과하지 않게 적당히 주어야 합니다.

 

소포라의 물 주기는 초보자들에겐 가늠을 하기 어려운 편이라 매우 까다롭습니다.

잎의 상태를 잘 체크하여 물을 주면 조금 수월해집니다.

 

물을 주어야 할 시기를 체크하는 방법은 잎의 펼쳐짐을 잘 관찰해야 합니다.

물을 주어야 할 시기가 되면 소포라의 작은 잎들이 종이접기 하듯이 접히기 시작합니다.

 

이때 물을 잎샤워와 함께 시켜주면서 짧게 뿌려 줍니다.(흠뻑 주면 뿌리가 무리가 올 수 있습니다)

다음날이면 다시 잎들이 펴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과습일 경우에는 잎들이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물 주기를 중단하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두고 말려주며 지켜봐야 합니다.

 

장마철이나 겨울에는 특히 주의하여야 하며 물 주기를 늘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오리소포라의 가지치기와 번식

소포라를 가지치기해주어야 할 시기는 두 가지 정도가 있습니다.

첫째는 얽히면서 자라는 수형을 정리하기 위해서 잘라주기도 하며 

두 번째는 잎이 너무 많아지면 영양분이 골고루 분포되기 어려우므로 하엽이 질 수 있기 때문에 가지치기를 해줍니다.

 

소포라의 지그지그식으로 뻗어나가는 줄기들이 멋스러운 맛에 키우는 식물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많아지고 새로운 줄기가 나오기 시작하면서 수형이 엉망이 돼버리기 쉽습니다.

얽히고설킨 수형에 새잎들의 성장에 방해가 되기도 합니다.

 

작은 잎들이 서로 얽혀있거나 혼자 옆으로 또는 위로 뻗어나가는 아이들만 원하는 위치에서 잘라내줍니다.

가지치기를 해주면서 좀 더 튼튼한 줄기를 만들어 줄 수 있고 영양이 골고루 분포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소포라를 번식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가지치기 후 건강한 가지들을 골라 어두운병에 꽃아 물꽂이를 해줍니다.

또는 흙속에 꽂아주고 물이 마르지 않도록 관리해 줍니다.

저 또한 성공했던 적이 없지만 가지치기할 때마다 도전해보고 있습니다.

 

마오리소포라의 분갈이

흙배합은 난석(15%)+마사토(15%)+바크(10%) + 상토(60%)의 비율로 배합하여 분갈이해 줍니다.

마오리 소포라의 뿌리는 아주 가늘고 약하게 납니다.

때문에 뿌리몸살이 심할 수 있으므로 최대한 건드리지 않고 그대로 식재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화분은 통풍이 아주 잘되는 토분에 식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분갈이가 완료된 후에는 2~3일 정도 적응기간을 지내게 해 주며 잎에 물분무만 시켜줍니다.

2~3일 정도가 지나면 물샤워를 짧게 시켜주고 잎의 상태를 관찰하며 다음 물을 주어야 할 시기에는 물의 양을 조금 늘려줍니다.

 

지금 우리 집의 마오리 소포라는 여러 줄기에 식재돼 있던 아이들을 분리해 주어

2개의 화분으로 나누어 키우고 있는 중입니다.

 

약간의 분갈이 몸살을 겪으면서 통풍에 가장 많이 신경을 써주고 있는 중입니다.

감성식물로 인기가 많은 소포라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키우는 요령이 생기면 걱정 없이 잘 커주는 아이입니다.

 

마오리소포라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반려동을 을 키우거나 아이가 있다면 주의가 필요한 식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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